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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제명 확정 전후
관리자기자
등록: 2018-07-11 03:16

   [7LifeNews]  한국기원은 성폭행 의혹을 받아온 김성룡 9단의 제명을 10일 최종 확정했다.  

이날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본원에서 송광수 한국기원 부총재 주재로 열린 이사회에는 한국기원 이사 39명 중 23명이 참석(위임 10명 포함), 김성룡 9단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 비밀투표에서 80%가 넘는 압도적 찬성으로 제명을 결정했다.  

김성룡 9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4월 외국인 여기사 디아나(헝가리) 초단이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9년 전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받았다가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미투(Me too) 글을 올려 알려졌다.

요즘 미투 때문에 옛날 기억이 다시 돌아왔다. 어떻게든 잊으려고 했던 시간인데 역시 그럴 수 없다. 200965일 김 9단 집에 초대를 받았다.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면서 술을 이미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

정신을 차려 보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놈이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눈을 뜬 것이다.

죽을 때까지 숨겨두고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날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일이 나의 성격, 사람을 대하는 자세 등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마음속에 숨겨둔 상처가 사람들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었다. 9년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성룡은 바둑계에서 모든 일을 맡으며 종횡무진했다.

나는 9년 동안 그 사람을 피해 다녔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요즘도 웃으며 인사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날의 일 때문에 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이 글을 보고 내 마음이 어땠는지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오늘 나의 아픈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고 싶었고, 누구도 나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디아나의 폭로 후 지난 5월 8일 열린 임시 기사총회는 동료 기사 성폭력 의혹과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는 것 등을 이유로, 전문기사 명예를 실추한 회원 자격 박탈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김성룡 9단 기사회 제명 처리’를 의결했다.

이어 윤리위원회는 김성룡 9단과 디아나 초단의 주장을 확인한 뒤, 지난 6월 1일 김성룡 9단을 징계위원회에 회부, 6월 8일 제명을 결의했으나 김 9단은 과잉 처벌로 승복할 수 없다며 6월 18일 한국기원에 재심 청구서를 보냈다.  (세븐라이프뉴스 박희석 기자 7lif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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